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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나오는 여인들
글쓴이 : 이상호목사 날짜 : 06-03-05 18:35 조회 : 3129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나오는 여인들
 
마 1:1-6, 16                                              06. 3. 5, 마리아여신도헌신
 
조선시대에 양반인 주인집 아가씨와 종인 머슴 사이에 정분이 나서 두 사람이 먼 곳으로 도망간 일이 있었습니다. 양반집 규수는 이미 별세한 먼 친척의 이름과 족보를 구해 갖고 남편으로 하여금 그 이름을 쓰게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부부는 위조된 이름과 족보로 목숨을 부지하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십년 후에 이 사실이 관가에 고발되어 남편이 처형되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옛날엔 족보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였습니다. 족보에 생명을 거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가문의 명예를 빛내겠다고 온갖 고생을 자청하는가 하면 조상들의 족보와 가문을 헐뜯었다고 해서 상대방 가문과는 대대로 원수로 지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조선 말기에는 심지어 돈을 모은 상인이 양반의 직책을 돈으로 산 일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이 족보가 없기 때문에 상놈은 자손대대로 상놈 취급을 받아야 했고 아무리 바보 멍청이라도 뼈대있는 가문의 족보에 그 이름이 있으면 상전 대접을 받는 세상에서는 인륜지대사인 혼인도 이 족보에 따라 좌지우지하였습니다.
얼마 전 영국 왕실 다이애나 비의 죽음이라든지 최근의 일본 황실의 공주가 공무원에게 시집가는 문제가 큰 화제가 된 것도 알고 보면 족보에 관한 것입니다. 대전에는 뿌리공원이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그 곳은 각 성씨의 유래와 그 성씨의 조상들 중 유명한 분들을 큰 비석에 새긴 조각품들로 구성된 일종의 족보공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의 족보가 상세히 나옵니다. 유대인들의 족보 기록 관습도 우리와 비슷해서 결코 여자의 이름을 족보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족보에는 여인 다섯 명이 등장하여 우리의 눈길을 끕니다. 그 다섯은 다말, 라합, 룻, 밧세바, 마리아입니다. 사람이 작성한 족보라면 이 여인들의 이름이 오르지 않았을 테지만 하나님의 관점은 달라서 이 다섯 여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여기 ‘밧세바’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우리야의 아내’로서 등장한 것입니다. 이 여인들은 하나같이 출신과 삶이 험난해 어딘가 족보에 오르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와의 부적절한 관계, 라합은 가나안 기생 출신, 룻은 남편을 사별한 이방인 과부, 밧세바는 전쟁에 나간 남편을 두고 몸가짐을 함부로 하여 다윗 왕을 유혹한 여인이었습니다. 다만 마리아만은 깨끗한 여인이었으나 그리 훌륭한 족보의 가문 출신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들을 귀히 여기시고 사랑하셨으며 이 여인들이 ‘믿음, 소망, 사랑, 은혜, 순종’의 여인들이었음을 확신합니다.

1. 다말(3절)
먼저 다말은 고난 속에서도 신앙의 전통을 소망한 ‘소망의 여인’이었습니다.
창세기 38장에서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와 관계해 자식을 낳은 여인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상 시각으로 보면 참으로 해괴망측한 일입니다. 유다는 가나안 땅 수아라는 사람의 딸을 아내로 맞아 아들 셋을 낳았는데 그들은 엘, 오난, 셀라입니다. 다말은 유다가 동족 중에서 장남 엘의 배필로 삼은 유다의 맏며느리입니다. 그러나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 목전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한 7절은 충격적입니다. 그리하여 ‘형사시취(兄死媤取)’ 전통에 따라 유다는 차남 오난에게 형수와 동침하여 형의 혈육을 잇게 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오난은 자기 씨가 형의 아이가 되는 것을 싫어하여 땅에 설정하였고 그 일이 하나님 목전에 악하므로 하나님이 그 오난마저도 죽이셨습니다. 이제 삼남 셀라가 형들의 위치를 이어받아야 하겠지만, 셀라는 아직 어렸고 아버지 유다는 그 막내아들 셀라마저도 형들처럼 죽을까 염려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다말을 일단 친정으로 돌려보내면서 수절하고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셀라가 장성하였지만 유다는 다말을 불러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다가 상처하고 홀아비가 된 후, 양털 깎는 일로 딤나에 내려갔는데 그곳은 며느리 다말의 친정 동네였습니다. 그때 다말은 창녀로 위장하여 시아버지를 적극적으로 유혹하였고, 유다는 속아서 자부와 동침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다말이 임신한 것이 알려지자 오해와 분노로 화형 시켜버릴 것을 명하는데, 그때 다말은 당시 유다가 자기에게 화대로 준 도장과 지팡이를 증거물로 내놓으면서 그 물품의 임자가 임신케 했다고 말합니다. 결국 유다는 다말이 자기보다 의롭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유다와 다말의 그런 관계에서 쌍둥이, 베레스와 세라가 태어났습니다.(창 38:30)

하나님은 왜 이런 유다와 다말을 통하여 예수님의 족보를 소개하십니까?
여기에 숨은 사연이 있는 것입니다. 바로 조부 이스라엘의 신앙을 닮지 못하고 악행을 일삼는 엘과 오난이 문제였습니다. 이방신을 섬기며 패륜을 일삼는 유다의 아들들과 다말 사이에는 큰 갈등이 있었습니다. 엘은 다말에게 폭행을 일삼았으며 더구나 이방신을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두 아들이 이방신을 옹호하는 데는 아마도 그들의 엄마가 이방 가나안 사람이었다는 데서도 영향이 컸을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로 두 형제는 숨지고 만 것입니다. 유다는 그러한 가운데서 신앙의 족보를 이어가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다말은 그런 시아버지에게 깊은 연민을 느꼈던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기준으로 행했던 다말의 고민과 갈등을 우리가 어찌 다 알 수 있겠습니까?

2. 라합(5절)
라합은 이방에서도 하나님을 찾은 ‘믿음의 여인’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라합은 기생의 신분이었지만 신앙심과 영력이 탁월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것과 하나님께서 여리고까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줄 것을 감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신앙으로 가족을 구했으며 이스라엘 정탐꾼인 살몬과 죽음을 넘나드는 사랑을 나눈 끝에 결혼하여 보아스를 낳았고 결국 다윗왕의 조상(고조모)이 되었습니다.(수 6:25)

3. 룻(5절)
룻은 남편과 사별 후에도 시모와 시댁의 신앙을 따른 ‘사랑의 여인’ 입니다.
사랑의 여인인 룻이 나중에 이 보아스와 결혼하게 됩니다. 룻기서에서 룻은 나오미의 며느리로 출발합니다. 사사들이 치리하던 시대에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어 나오미는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과 함께 모압 땅으로 가서 살았는데 이때 얻은 두 자부가 오르바와 룻입니다. 그러나 엘리멜렉이 죽고 두 아들도 죽어버리자 세 과부만 남게 되었습니다. 룻은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섬기면서 나오미의 고향 땅으로 왔고 거기서 하나님의 은혜로 시가의 친족 보아스와 혼인하게 되었습니다. 룻이 낳은 아기를 나오미가 낳았다하여 나오미의 이웃 여인들이 아기 이름을 오벳이라고 지었는데, 이 오벳의 손자가 바로 다윗입니다. 그러니까 룻은 다윗의 진조모입니다. 룻은 효도와 사랑과 순종의 여인이었습니다.

4. 밧세바 : 우리야의 아내(6절)
밧세바는 다윗왕에게 몸을 바치고 왕비가 되고 왕의 모친이 됩니다. 물론 남자, 더구나 왕의 신분으로 명령에 따른거지만 남편이 전쟁터에 나간 사이 몸가짐을 잘못한 잘못도 있습니다. 모쪼록 심한 갈등과 파란을 겪고 솔로몬을 낳은 밧세바는 당당히 예수님의 족보에 올라‘은혜의 여인’으로 비쳐집니다.

5. 마리아(16절)
처녀의 몸으로 임신한 마리아, 그 분은 아름다운 믿음과 순종의 모범이 된 동정녀였습니다. 그런데 남편가 약혼한 사이인데 성령으로 잉태된 것을 알게 됩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여성으로서는 치명적인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령 하나님께 순종하여 아기 예수 그리스도를 낳습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순종의 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찬송과 공경을 받으실 이름

인류 최고의 거룩한 책, 성경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족보에 등장한 이 다섯 여인의 이름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답고 복된 이름입니다. 우리는 이 여인들의 ‘믿음, 소망, 사랑, 은혜, 순종’의 신앙생활을 본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엘과 오난의 이름도 21세기 타락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경종을 울려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이름은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성도라는 것입니다. 무릇 성도라는 이름은 거룩한 무리요, 하나님의 백성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요, 주님의 사도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성도,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입니다. 말로만 아버지가 아니라 진정 우리의 믿음, 소망, 사랑, 은혜, 순종에서 우리 아버지가 되심을 신앙으로 고백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보잘 것 없는 죄인들입니다. 우리들의 족보를 올라가 보면 아주 형편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방인입니다. 여자입니다. 돈도 없었습니다. 배움도, 권력도, 빽도 없었습니다. 우리의 신분은 기생이요, 첩이요, 시아버지와 부정한 관계를 맺은 죄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총으로 우리가 죄에서 해방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은혜를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여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른 것은 오로지 주님의 은총입니다. 이제 앞으로 살아갈 날들은 오직 주님의 은총으로, 구원받은 감격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오직 감사, 오직 은혜, 오직 찬양, 오직 기쁨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오직 믿음, 오직 소망, 오직 사랑, 오직 은혜, 오직 순종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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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 06-03-06 17:14
예, 목사님 언제든지 전화주시고 오세요. 환영합니다.
박경연 06-03-06 11:14
목사님! 숨바꼭질 잼있죠?  봄이 완전히 오셧는데 어디가고 싶은데 목사님 한테나 갈까요? 제 남편이랑 함께요. 설교 멋집니다.  하나님께 은혜입은 여인들을 저도 사랑합니다. 귀한 다섯분의 여인들.........이 시대에는 김 시일(김믿음) 아내 박경연 여인이 하나님의 은총을 입었거든요. 목사님 사모님 잘 계시죠? 평안을 빕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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