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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지리산 반야봉 등반과 119
글쓴이 : 이상호목사 날짜 : 20-06-22 06:36 조회 : 37

지리산 반야봉 등반과 119


지난 주중에 익산 최윤식 목사와 단둘이 지리산 반야봉에 다녀왔다. 저녁에 출발하여 남원시 산내면 와운마을(해발 700여m) 와운골가든 팬션에 들었다. 가든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우중이지만 해가 길어서 뒷산 부부 천년송과 마을을 둘러보았다. 천년송의 자태는 그야말로 정이품 소나무 못지않다. 마을엔 교회도 있었다. 조그마한 예배당은 ‘빛의자연성전’이라는 간판에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보내 준 와운마을에 들어오게 된 목사댁이었다. 자연성전이란 말이 새롭다. 20여 가호의 집이 있는데 상주하는 집은 10여 호 정도 된다고 한다.


이른 새벽 기상하여 잔치국수로 아침을 먹고 식당에서 얻은 밥과 간식거리를 가지고 5:10 뱀사골 탐방로를 들머리도 입산하였다. 이곳에서 화개재까지 40여리 뱀처럼 구불거리는 계곡으로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라 해서 뱀사골이다. 길을 따라 비교적 평탄한 길로 가며 병소와 병풍소를 보았다. 제승대를 지나 이번에는 비탐방로로 들어가 이끼폭포의 멋진 풍경을 보았다. 이끼가 산채로 폭포줄기가 인삼뿌리 같이 다른 폭포와 달랐다. 최목사님은 연신 사진을 찍는데 나는 그 모습을 찍기도 했다.


이번에는 중봉까지 좁은 길을 따라 오랜 시간 등산하여 예정보다는 훨씬 늦게 목적지인 반야봉에서 인증하고는 2:20 곧바로 하산하였다. 이번에는 빨리 내려가기 위해 쟁기소 방향 달궁으로 내려오려고 했다. 문제는 비탐방로라 이정표도 없고 오랫동안 막아 놓은 길이라 그만 길을 잘못 들어 심원계곡 만수천을 타고 계곡을 오가며 정글 속을 헤맸다. 무조건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심원마을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무려 6시간이나 고생했다. 남한 최대의 산 지리산을 얏본 건 아닌데 100명산을 이미 완등하고도 산이 좋아 이제는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 최목사님을 믿었기에 따랐던 것이다.


6시가 넘자 119에 신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깊은 산중 계곡이라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 조금 두려움이 올라온다. 하지만 최목사님은 경험이 많아서인지 잘 가신다. 밤 8시가 넘자 어둠이 시작됐고 완전히 어두워진 8:30에야 전화가 돼 119에 구조를 신청했다. 우리는 아주 넓은 묵은 밭 같은 데에 이르렀다. 내 전화기는 밧데리가 다 됐고 다행히 최목사님 폰이 살아서 위치파악과 119와 소통이 됐다. 나는 이 깊은 산중에 119에서 과연 우리를 구하기 위해 여기를 찾아올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구례에서 출발하니 1시간 30여 분 걸린다며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라고 한다.


별의별 생각이 드는 30여 분이 지났다. 웬 싸이렌 소리가 들린다. 전화가 왔다. 구세주였다. 우리를 구해 줄 차가 왔는데도 30여 분이나 지나서 인기척과 함께 불빛이 보인다. 최목사는 헤드렌턴을 머리에 장착하고 신호를 보낸다. 핸드폰과 빛을 준비했기 때문에 구조가 쉬웠다. 우리를 구해 준 분들은 국립공원 관리직원들이었다. 119에 신고하면 산악구조대원들이 와야 하는데 국립공원에도 연락을 하는 모양이다. 그렇지. 이 산에서는 지리산국립공원 관리직원들이 더 잘 알지. 밝은 전등을 가지고 온 두 분이 헤드렌턴이 없는 내게 착용해 주며 앞 뒤에서 인도해 준다. 국립공원 관리차량에 써이렌이 달려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산중 대피소 운영을 안하고 편하겠다 했더니 사람들이 산을 찾아 더 바쁘단다. 나는 천하보다 귀한 생명 둘이나 구조했으니 참 귀한 일을 한다고 추켜세웠다.


한참을 따라가 보니 국립공원차, 가까운 인월에서 온 119차, 또 다른 직원 차 해서 우리 때문에 여러 분들이 고생했다. 구례에서는 출발전이라 구조됐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우리가 있던 공터는 바로 심원마을이었는데 3년 전 마을을 완전히 이주시키고 산으로 복원한 곳이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구조되어 따라갔던 길은 원래 포장되었던 마을 진입로였는데 포장재를 다 걷어내고 복원한 땅이었다. 길만 찾았더라면 자력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 칠흑 같은 어두움에 길이 없어져서 헤맸던 것이다.


고난은 교훈을 준다. 아름다운 절경은 그만한 댓가를 지불해야 볼 수 있다. 폭포나 절경이 있는 곳은 길이 험했다. 그리고 산행을 하려면 안전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렌턴, 잠바, 보조밧데리, 나침반이나 구글 지도 등등. 무엇보다도 지킬 것은 탐방이 허락된 길로만 가야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비탐방로로 들어갔기 때문에 벌금을 내야 한다고 인적사항을 적어갔다. 당연히 내야 할 수업료다. 우리 차가 있는 와운마을까지는 꽤 먼 거리이다. 택시를 불러서 가야하는데 늦은 밤 태워다 줄 택시가 없다. 부르면 달려오는 시간이 더 걸린다. 맘씨 좋은 119 팀장이 자리가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와운마을까지 태워다 주었다. 당연히 내야 할 택시비라며 사례하니 받으면 큰일 난다고 거절한다. 고난 중에도 감사할 일이 참 많다. 밤 늦게 귀가하면서도 둘이어서 졸리면 서로 운전을 교대하며 집에 갈 수 있음만도 감사했다. 긴 시간 대화하며 선교사님을 돕고 선교에 동참할 수 있음 또한 감사했다. 무려 16시간의 산행 신기록도 세웠다. 고난이 있는 곳에 은혜도 있다. 




지리산 천년송(할머니 소나무)


할아버지 소나무


와운마을 예배당


간판은 '빛의자연성전'이라고 되어 있네요.


교회당








이끼폭포








반야봉 정상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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