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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수기] 어버이날을 보내면서
글쓴이 : 이상호목사 날짜 : 20-05-18 07:03 조회 : 52

목회수기/ 이상호 목사(1341)                           


어버이날을 보내면서


지난 주에는 친부모님에 대해서 썼다. 오늘은 홀로 되신 장모님 이야기이다. 유성 현충원에 모신 장인어른 묘소는 완성되어 들르기가 쉬워서 종종 가본다. 지난 보습회 모임에서는 현충원과 수통골에 갔었는데 자연스럽게 단체 참배도 했다.


고인이 되신 장인어른이 국가유공자여서 장모님은 국가연금을 받으신다. 그래서인지 자녀들이 서로 모신다고 해서 행복한 어머니시다. 연초에 장남이 모셔가서는 한동안 뵙지 못하다가 요 근래 몇 차례 뵈었다. 이번 어버이날에는 딸들이 모여서 찾아뵈었더니 바람 쐐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천안 막내 딸네로 모셨다.


여자는 삼종지도라 했는가? 삼종지도(三從之道)란 여자가 어릴 때는 부모를 따르고, 출가해서는 남편을 따르고, 노후에는 아들을 따라야 한다는 도덕률(道德律)을 말한다.


여성의 구실과 지위를 규제하는 말 중에는 여필종부(女必從夫)라는 말이 있다. 아내는 반드시 남편의 뜻을 따르고 좇아야 한다는 말이다. 아버님이 돌아가셨으니 장남이 어머니를 모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한다. 평소 잘 모셨다면 좋은 일이다. 아니 어머니가 재산이 전혀 없고 수입도 없다면 참 좋은 일이다.


자녀들과 자유롭게 만나고 어머님이 자녀들을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여행하실 수 있어야 한다. 행복에는 적당한 돈도 있어야 하지만 우선 자유가 있어야 한다. 오죽하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했을까? 어머니가 원하는 곳에서 어머님이 하시고 싶은 대로 어머니의 삶을 사셨으면 한다.


이제 구순이나 되신 장모님이 아무런 구속받는 일 없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조그마한 집을 마련하여 부담 없이 사시다가 6남매 자녀들을 찾아 이곳저곳 여행하듯이 행복하게 사실 수 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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