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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수기] 절에서 온 손님
글쓴이 : 이상호목사 날짜 : 18-12-14 19:58 조회 : 29

양지코너(1254)/ 이상호 목사 

                          

절에서 온 손님


대림절 둘째주도 하루를 남기고 있다. 절에서 손님이 왔다. 전에 구절초 필 때 구절산 00사를 찾아 만개한 구절초꽃을 보며 주지스님을 격려하고 기도하며 심방을 하고 왔다고 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스님이 교회에 답방을 왔다. 그런데 음료수와 봉투를 들고왔다. 게다가 기계에 다쳐서 2주간이나 입웠했다가 퇴원한 지가 이틀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 그 때 한 번 온다고 했다가 오지 못한 채 사고를 당해 약속을 못 지켰노라며 우선 찾아 왔다는 것이다.


차와 다과를 내왔는데 도저히 그냥 먹지 못하겠다. 이번에는 스님에게 기도하라고 하려고 했는데 다치고 헌금까지 가져왔는데 다시 내가 축복하겠다고 하였다. 정말 짧지만 간절하게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기도했다. 얼마나 간절했는지 스님이 '아멘'한다.


갤러리로 안내하여 해설을 해주며 다시 찻자리에 앉았다. 알고보니 1980년대 세광교회에서 공주농민회 창립을 이야기하며 그때부터 나를 잘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감개무량하다. 당시에는 스님이 되기 직전에 이 근방에서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농민회 회원으로 활동했다니 30년 민주화운동 동지이다.


종종 종교 간의 갈등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가 있다. 서로 존중하면서 인격적으로 만나야 할 것이다. 오래 교제하다 보면 서로 축복하며 좋은 관계가 이루어지고 속 마음도 털어놓게 될 것이다. 모쪼록 스님이 건강하고 산사에서 외롭지 않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부디 행복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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