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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수기] 거룩한 낭비(설교 수기)
글쓴이 : 이상호목사 날짜 : 11-08-13 11:27 조회 : 638

지난 주에 이어진 설교문인데 목회수기처럼 썼습니다.


오늘의 말씀/ 마태 26:6-13

 


거룩한 낭비


어떤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하루는 어느 노 권사님이 담임목사님에게 5억 원을 들고 와서는 헌금을 하시는 것이다. 헌금을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젊어서 월남해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시장통에서 장사하면서 먹고 살고 자식들 키워서 독립시켰고 이제는 인생 다 살았는데 가지고 있던 그 가게가 팔리면서 목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애들도 다 커서 독립했고, 나는 더 이상 많은 돈 필요 없습니다. 목사님께 드릴테니 꼭 필요한 일, 좋은 일에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목사님은 이 헌금을 받아서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에 전달했으며, 신학교에서는 예배당을 건축하는데 귀하게 사용하였다.


본문의 주인공인 마리아의 행위는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가룟 유다의 지적처럼 그녀가 드린 삼백 달란트(2,100만원=300⨉7만)의 향유는 누가 보아도 낭비인 것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가만 두어라"고 말씀하시며 그녀의 행한 일이 복음이 전해지는 곳엔 어디나 증거될 것이라고 칭찬해 주셨다. 왜 주님은 그녀의 행위를 기념할 만한 거룩한 낭비로 인정하셨을까? 마리아의 헌신은 몇 가지 점에서 우리에게 모범이 된다. 예수님이 칭찬하실 만한 헌신은 어떤 것일까?


마리아는 넉넉치 못한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을 드렸다
.
주님께 가장 귀한 것을 먼저 드리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을 먼저 좋은 것으로, 자신은 나중 덜 좋은 것으로 하는 것은, 믿음에서 우러나온 자세이다. God first, me last!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주로, 신으로 고백하면서도 사실은 자신에게 먼저 좋은 것으로 하고, 하나님께는 나쁜 것으로 나중에 하기 쉽다.


할 일 없고 따분하게 남는 시간에 예배나 드리자 한다면 이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태도이다. 여러분, 하나님께 어떤 시간, 어떤 물질,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를 보면,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다. 마리아는 가장 소중한 것으로 하나님께 드렸다.


마리아는 자기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드렸다.

유대 여인의 긴 머리털은 자존심의 상징이다. 우리도 예전에 처녀가 남편을 맞이하는 것을 쪽을 푼다고 하였다. 머리를 풀고 내려뜨리는 것이 자신의 정절과 자존심을 바치는 일이었다. 마리아가 소중한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겼다는 것은 사랑의 고백이요 생명을 바치는 헌신이다.


마리아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신했다.

은혜가 많은 곳에 헌신이 많다. 주님께서 나사로를 살리심으로, 잃었던 오빠를 찾았던 마리아는 그 은혜에 대하여 최선의 정성으로 갚았다. 자원하는 마음이 되려면 은혜를 깨달아야 한다.

마리아의 헌신은 거룩한 낭비였다. 경제논리로 보면 그것은 분명 낭비였지만, 하나님을 향한 헌신이었기에 거룩한 낭비요 주님이 받으실만한 헌신이었다. 마리아는 뜨거운 사랑으로 정도에 넘치도록 주님께 헌신하였는데, 이것이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거룩한 사건이 되었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크게 칭찬하셔서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마리아의 행한 일이 전해져서 기념되리라고 하셨다(마26:13).


저는 지난 주간에 기분이 좋았다. 장로님들이 앞장서서 우리교회 미래를 위해 위대한 결단을 하였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어떤 누구의 지시 없이 많은 헌금을 작정하였다. 꼭 돈을 많이 내서라기보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헌신과 봉사가 너무 복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리라 믿어졌기 때문이다.


마리아의 헌신으로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였고, 예수님은 마리아의 거룩한 낭비로 인하여 영광을 받으셨다. 향유 냄새 가득한 집! 거룩한 낭비, 사랑의 낭비가 있는 곳에 오늘도 이와같은 은혜와 사랑의 향유냄새가 가득하게 될 것이다.

* 비싼 예배 : 지금 우리가 드리고 있는 이 예배에는 얼마나 비용이 들까? 좀 어감이 그렇지만 우리는 매주 얼마짜리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일까? 우리교회 1년 예산이 일억 원쯤 된다. 연간 52주 동안 예배드리니 대충 50으로 나누면 일억 나누기 오십, 즉 200만 원쯤 된다.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가 200만원 짜리이다. 싸구려 아니다. 가룟 유다식으로 말하자면 매주 이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울 수 있다.


마리아가 향유로 예수님의 발을 씻은 결과, “온 집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 찼다.”고 했다. 여기서 향유 냄새란 코로 맡을 수 있는 그 냄새를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 말고 마음으로 맡을 수 있는 냄새, 그러한 향기를 뜻하기도 하다. 마리아는 거룩한 낭비를 통하여 냄새가 가득 차는 그런 일을 하였던 것이다.


어느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작은 돈을 주면서 온 방을 채우라고 했다. 한 아들은 건초더미를 가져다가 채웠다. 그런데 한 아들은 자신을 태워서 빛을 발하는 초 한 자루를 사서 밤에 온 방을 채웠다.


우리 인생에 기회가 여러 번 있지 않다. 기회가 있을 때에 옥합을 깨자. 거룩한 낭비를 통하여 향유 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 차게 만들자. 거룩한 낭비를 통하여 향유 냄새가 온 교회에 가득 차게 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거룩한 낭비를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향기로운 기적이 일어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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