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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세탁비누
글쓴이 : 방영자 날짜 : 03-02-12 19:02 조회 : 1003
떨어진 은행 하나라도 더우려고 이곳성당 앞 은행나무밑 을 지나시던 할머니 한 분이 우리현관문 계단에 쉬고계신다.
신고계신 보라색 고무신이 왜이리 추워 보이는지. 나는잠깐 쉬어 가시라고&nbsp;&nbsp;들어오
했다. 쪄온 고구마가 있기에 드렸더니 고마워하신다.
옛군청 지하식당 에서 무료급식 점심을 드시고 지나가는 길이라 하신다.
집은어디세요.&nbsp;옥룡동 신진가든 근처어디 산밑에 사신단다. 그 작은 체구에 등에는
가방을 메고 손에든 검은 비닐봉지엔&nbsp;&nbsp;오다가다 주워 모은 은행한줌과 비닐끈.
녹슨 면도칼 ,몇 개의 빈병이있다. 이무거운것 을 어떻게 들고다니시냐 하니 빈병만있으면야 아직은 괜찮다 하신다 .
그러고 보니 할머니는 신문지 헌책을 주워 모아 봉황동 어떤 할머니와 함께 모아지면 공고앞 이층에 가서 세탁비누 와 바꾸신 단다.
그러면 할머니는 그 비누를 거리에서 오백원 천원씩 팔아 두단계거쳐 다만 얼마의 돈을 만드신다. 또구장터 안에 가면 구석구석 버려진 박스를 모아다&nbsp;&nbsp;옛보건소지나
농협 어디쯤 받는 곳이 또있단다. 빈병은 그날그날 주어 가지고가면 20-30원씩
바꾸신다. 할머니 그럼 하루에 얼마를 하세요.
물으니 그거야뭐 대중 있나 많이 하실 땐 280원을 버신 단다.
그러면 빈병 아홉열개 그 작은 체구에 들고지고 생각해보니 점심한끼 드시기 위해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종종걸음으로 아니 또 공고 앞까지 올라가시면서 눈에보이 는 빈병.신문.박스 발길에채이면 그저 쓰레기에 불과할 것들이 할머니 눈엔 모두가 그저 고마운 자원인 셈이다
그럼 할머니 지금까지 얼마를 버셨어요,
나는 왜이리 할머니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지 .1600원 을 모았단다 그것도(붓는)
모으는 재미가 있어 힘드신 줄 모른다는 할머니 마치 어린아이처럼 천진스럽다.
그럼 그돈가지고 무얼 하세요? 전기세를 내지 .할머니 전기세를 안내면 어떻게되요
그럼 누가&nbsp;&nbsp;전기를 주나 바보 같은 질문에 책망하듯&nbsp;&nbsp;나를 바라보신다.
할머니 그럼 쌀은. 방에불은. 머리는 어디서 깎아요? 이쁜쉐타는 누가 사주셨어요?
시내 어떤 교회 집사님 이 사주었단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정안에 사는데 남편은 어느 대학교수라고&nbsp;&nbsp;또박또박 말씀하신다. 어느 땐 생선찌개도 끓여오고. 주일이면 큰차가와서 교회도 같이 간적이있단다 .그런데 이렇게 추한
늙은이가 그좋은 차를 타는 것조차 그들에게 행여나 수치가 될까 불편해하면
그 집사님은 야단을 한단다
당신을 어머니라 불러준다는 어느집사님 이야기에 왜이리 마음이 따뜻해지는지 .
&nbsp;&nbsp;&nbsp;&nbsp;할머니 자식은 어떻게 되세요? 으이구!&nbsp;&nbsp;딸 하나 있는데 그만 연애를 잘못해 이혼을 하고 어떻게 사는지 죽었는지 연락도 없이 이렇게 혼자 사신단다.
세상에서 어느 아픔보다 자식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보다 더쓰라린 아픔이 있을까
노년의 고단한 긴 한숨 속에 삶의&nbsp;&nbsp;무게만큼이나 골골해 주름진 모습에서&nbsp;&nbsp;최선을
다하는 삶이 무엇인지 짧은 순간 강한 느낌으로 가슴을 아리게 한다.
이렇게 해서 할머니와의 관계는 한동안 이어졌다
신문을 모아드릴테니 꼭 오시라하니 고맙다 하신다. 우리는 할머니가 신문을 치워주시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신문이 쌓일 때마다 할머니를 기다린다.
어느땐&nbsp;&nbsp;당신의 키만큼이나&nbsp;&nbsp;긴 손수레를 끌고 봉황동에 동업하는 어떤 할머니까지
오셔서 정교하게 묶고 쌓고 하시고는 이젠 몇 차례 낯익었다고 들어와 쉬기도 하시면서 당신들만의 이야기를 달게 나누신다.
옆에 말벗 아니 동업자 할머니까지 계시니 이 얼마나 큰위안이될까.
한번은 오셨기에 으례 봉지를 열어보니 빈 가스통 이 들어있었다.
나는 놀랜듯이 이 깡통 은 왜주었어요?
할머니 말씀인즉 누가 가스를 쓰다말고 버려 주었단다.
그러면 이 할머니는 몇 개의 빈 가스통을 흔들어 보았을까. 가슴이 찡하다.
기침이 나올 때마다 물을 끓여 드신단다. 순간 무엇을 드릴까. 할머니 수건은요.&nbsp;&nbsp;
 세수비누는요. 고맙지 은행도 있기에 몽땅 드렸더니 그렇게 고마워하신다.
어느 날 할머니가 불쑥 찾아오셨다.
한 손에 까만 비닐봉지 에 무언가를 내게 건네신다. 열어보니 세탁비누 두장이다.
애기엄마가 너무 고마워 가지고 오셨단다. 아이고 할머니! 신문지는요?...............
어떻게 할머니를 이해시킬까. 막무가내로 사무실에서 걸레라도 빨으라고
놓고가시니 굳이 사양은 못하겠다. 하루종일 병을 주워 팔면 280원 신문은 또 얼만큼을 모아야 비누 두 장이 될까.
거리에서 두장에 천원에도 받고 파신 다는데. 마음이 두꺼운 나는 그걸 선뜻 사주느냐말이다. 새삼&nbsp;&nbsp;할머니 때문에 왜 내마음이 이렇게 괴로운지 .......
제기랄. ....강남의 호화판 빌라의 씽크대값도 웬만한 전셋값 한 채 값이라는데
하루 저녁 마셔대는 몇 백만원 한다는 외국산 양주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마시고나 면 마치 남이 못 본 별 이라도 보이는지.
끼니 걱정하던 때가 언제였냐고 이젠 밥술이나 먹게된지라 .자동전화 하나면
잠자리부터 먹는 것 입는 것 별아별 온갖것 들이 안방까지 가져다 주는 게 어디어제오늘이던가.&nbsp;어쩜그리 빠른 세상이 되었는지. 즘엔 또 복권열풍에 정말 난리들이다 횡재 좀 해보겠다는데&nbsp;&nbsp;애어른이 어디 따로 있나 아무도 못 말리는 세상이다.
한편지구 한쪽에선 또 다른 난리 전쟁의 공포 속에 숨죽이는 사람들이 있지않는가&nbsp;
계절은 변함 없이 찾아오는 봄이다. 기지개를 펴고 농사를 꿈꾸는 사람에게
정부에서 웬 보조금이 나온단다,
제발 쌀 농사를 짓지 말고 쉬란다. 정말 생각지도 꿈꾸지도 못한 소리들이 들린다.
그것도 땅마지기나 농사짓는 사람한해서 말이다. 참 묘한 세상에 우리가 와 있다.
징그럽게도 모진 살림 에 쌀한톨 콩 하나라도 아끼고 귀히 여기며 지난날 우리네
끼니를 이어왔던 아니 우리 모든 어머니들의&nbsp;&nbsp;삶이 아니던가. 그렇게 도 알뜰히
살아온 지금 참 그렇게도 잘먹고 잘들 사나보다.
 그러면 빈 병과 신문지는누가 치우나!
남이야 어찌 살든 세상 소문 눈 돌리고 귀어두니 요란하게 떠드는 소리 덜 듣고 어딘가에 기다려줄&nbsp;&nbsp;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만족하고 행복 해 보이는 할머니 삶속에서
 진정아름다운 삶 이란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삶일까&nbsp;&nbsp;뒤늦게 철나는
생각 좀 해보자
며칠전 물건을 정리 하던 중 뽀얀 먼지 속에 할머니가 주신 비누 두 장이 나왔다.
그런데 어디서 숨어 들어왔는지 생쥐 한 마리가 그것도 먹을거나 되는 줄 알고
이리저리 긁어놓았다.
할머니의 성의에 왜이리 죄송한지.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한파 속이다&nbsp;&nbsp;
 할머니는 그 후 오시질 않는다. 내 오시면 뚝방에 가서&nbsp;&nbsp;따뜻한 털신이라도
사드려야겠다


&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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